월세 35만원으로 50평 고급아파트 공유주택에서 주거와 업무공간을 하나로….
재택근무환경에 최적화된 프리랜서(1입기업) 주거용 홈오피스 공유주택
0
하루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
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.
찬밥 한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
점심을 떼워도
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.
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
빨래를 방망이질해도
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.
배부르다, 생각없다,
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
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.
발 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.
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
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.
아버지가 화내고
자식들이 속썩여도 끄떡없는
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.
외할머니 보고 싶다.
외할머니 보고 싶다.
그것이 그냥 넋두리인줄만
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엄마를 본후론..
아 !...
엄마는 그러면 안되는 것이었습니다.
- 심순덕